전력난 속 현대·기아차·LG화학 등 절전규제 '모르쇠'

  • 등록 2013-08-11 오후 1:54:12

    수정 2013-08-11 오후 1:58:5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력수급 상황이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력을 펑펑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절전규제 이행률은 지난 겨울철(89.4%) 보다 약 7%포인트 낮은 83%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현대하이스코(010520) 등의 참여율은 크게 저조했다.

절전규제는 오전10~11시, 오후 2~5시 전력 피크시간 때 하루 2회 4시간 전력사용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지난 5일부터 실시됐다. 많은 기업이 준수했지만, 특히 대기업의 준수율이 크게 떨어졌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5% 절감에 그치며 총 5일 동안 5회나 적발됐다. 이 외에도 LG화학 파주공장과 , LG실트론 구미2공장,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S-Oil(010950) 울산공장, 현대로템 안양공장, ‘갑의 횡포’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남양유업(003920) 나주공장도 절전규제 시행기간 동안 제대로 지키지 않아 5회나 걸렸다.

박성택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은 “위급한 수급 상황으로 무더위에서 고통을 감내하며 절전에 동참하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을 생각할 때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주요 대기업의 절전규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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