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중국 상하이 시내 농산물 시장에서 판매되던 비둘기 샘플에서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돼 거래구역이 폐쇄됐다.
중국 상하이시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민항(閔行)구 소재 농산물시장에서 수거한 비둘기 샘플 중 H7N9형 AI 바이러스를 검출해 시장내 생(生)가금류 거래구역을 폐쇄하고 가금류 전부를 살처분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 전했다.
또 상하이시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살처분한 가금류, 배설물, 오염식품을 처리하고 가금류를 운반했거나 접촉한 차량과 물건도 소독하라고 지시했다. 현재는 H7N9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둘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역추적해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상하이시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H7N9형 AI 사망자와 긴밀히 접촉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고열과 목 가려움증에 콧물을 흘리는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 중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앞서 이날 장쑤(江蘇)성의 가금류 수송업자와 또다른 감염환자가 H7N9형 AI에 각각 감염돼 사망해 중국내 신종 AI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신종 AI 사망자 중 4명이 상하이시에서 나왔고 나머지 1명은 저장(浙江)성 출신이며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다. 저장성 위생청은 후저우(湖州)시 우싱(吳興)구에 사는 64세 농민 장(張)모씨가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H7N9형 AI 감염자는 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으로 모두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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