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제2의 용산참사는 없다”

"모든 권위와 힘 다해 삶의 안전 지키도록 노력"
  • 등록 2012-06-29 오전 9:26:49

    수정 2012-06-29 오전 9:26:4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관악구 봉천8동 봉천12-1주택재개발구역의 23가구 강제철거 문제와 관련, “강제철거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봉천 재개발지역의 강제철거 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며 “서울시 주택문제를 총책임지는 주택실장을 현장에 바로 투입하고 당장 철거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해 긴박한 상황은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승인·허가로 관리처분이 이뤄진 이상 강제철거는 법률에 따라 가능한 조치일 수 있다”면서도 “강제철거는 수십 년 살던 주민 삶의 뿌리를 뽑는 행정 편의일 뿐 과거 행정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용산참사와 관련해서 “지난 겨울 ‘동절기에 강제철거는 없다’고 선언했지만 여름이라고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가능한 한 대화하고 합의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장으로서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끝까지 모든 주민을 다 지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모든 권위와 힘을 다해 주민의 이익, 삶의 안전, 우리 사회의 신뢰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박 시장은 전국철거민협의회 창립19주년을 축하하는 글에서 “헌법에 명시된 주거권을 침해하는 강제철거는 없어져야 한다”며 “개발이익만을 위한 개발도 그만 돼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박원순 페이스북 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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