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 요금제 하나면 노트북·e북 사용도 `OK`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연결하면 모뎀없어도 사용
하나의 요금제로 `e북·태블릿PC` 등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 등록 2010-03-11 오전 9:17:16

    수정 2010-03-11 오전 9:35:4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마트폰 요금제로 주어진 무선데이터 용량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노트북·전자책(e북)·테블릿PC 등에서도 나눠쓸 수 있게 된다.
 
KT가 스마트폰을 노트북에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하나의 요금제로 전자책(e-book)과 태블릿PC 등 여러 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기 때문이다.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디어 서밋`에 참여한 뒤, 무선인터넷 확대 전략을 밝혔다.

이 회장은 KT가 스마트폰 외 모든 데이터 단말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브로드밴드는 무선모뎀, e북, 태블릿 등 데이터 중심 단말기에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뜻한다. 이 회장은 모바일브로드밴드 전략으로 ▲테더링(Tethering) 허용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 도입 ▲와이브로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테더링은 별도 무선모뎀 없이 휴대폰을 PC나 휴대기기에 연결,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는 와이브로 또는 `i-Plug` 등 무선모뎀이 있어야먄 노트북에서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지만 테더링을 이용하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노트북에 연결, 손쉽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자는 별도 와이브로 또는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KT에 따르면 일부 해외사업자의 경우 3G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보다 비싼 요금을 과금하기도 한다. 그러나 KT는 그동안 구축한 3W(WCDMA, WiFi, WiBro)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테더링 서비스를 바탕으로 3G에 몰리는 네트워크를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등으로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OPMD(스마트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마트 쉐어링이라고 부르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IT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이달 중순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사용자들은 별도 가입비와 기본료 없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무료 데이터용량을 3G 통신 모듈을 갖춘 e-Book, 태블릿PC 등 다른 단말에서도 자유롭게 공유해 쓸 수 있다. 현재 한 사람이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1회선만 가입해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여러 대의 기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

또 KT는 와이브로 네트워크 확대와 최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오는 10월까지 5대 광역시 와이브로 커버리지 구축, 내년 3월까지 전국 모든 시단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KT는 6가지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일반폰 고객들도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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