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대차에 비해 중국시장에서 뒤쳐졌던 기아차는 이번 중국 제2공장을 현대차 보다 먼저 가동함으로써 현대차와 함께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기아차는 중국 장쑤성 지역에 총 8억 달러를 투입한 중국 제2공장 건설을 마무리 짓고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4개월 만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중국 제2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우선 제1공장에서 생산했던 쎄라토를 가져와 만든다. 대신 제2공장에서 북서쪽으로 3.5km 떨어져 있는 제1공장은 기존 옵티마·카니발·리오천리마와 함께 스포티지를 생산하게 된다.
제2공장은 점차적으로 소형차에서 RV차량에 이르는 중국시장 전략차종을 투입해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최근 유럽출장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기아차 중국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 60만대, 기아차 43만대로 103만대가 되는데 중국 시장이 커서 성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도 이달 중국 장쑤모비스 제2공장 양산에 돌입하면서, 기아차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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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2공장에 구축한 램프공장은 기존 임시공장의 생산설비 이전과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출, 증착, 조립의 전 공정에 대한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갖춰 전 차종에 대한 헤드램프·리어램프·포토그램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장쑤모비스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합쳐 총 43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면서 "이로써 중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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