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우려도 증가하고 있으나 가파른 물가상승과 대비되는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와 기대 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 Rate)의 안정적인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시장이 여러가지 이슈를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을 예단하기 보다 확인하고 움직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연준의 실수(또는 정책 실수)’라는 단어가 회자된다”면서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물가지표와 이를 반영한 연준의 ‘빅스텝 (50bp,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및 ‘긴급 FOMC’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모습”이라고 짚었다. ‘연준의 실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뒤늦게 나섬에 따라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해 경기침체를 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연구원은 “이는 소비자기대지수 하위 항목 중 단기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진 반면 장기기대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것처럼, 채권시장 참여자들 역시 현재 인플레이션 국면을 구조적이거나 장기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연준의 의도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이번 2분기처럼 기저효과의 영향이 교차하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흐름이 변화하고 정치적 환경이 바뀌며 인플레이션 지표나 경제지표들이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도 예전의 선제적(preemptive) 대응에서 결과 기반(outcome-based) 대응으로 바뀌어 있는 만큼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는 연준보다 먼저 움직이기보다는 연준 정책을 확인한 후 이를 기반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대응하는 ‘결과 기반(outcomebased)전략’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