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지난 9일부터 13일(현지시각)까지 열린 2016 원쇼 광고제(The One Show)에서 은상 1개, 동상 3개, 메리트상 14개 등 총 18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제일기획이 세웠던 이 광고제의 국내 광고회사 최다 수상기록(9개)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해외 부문의 약진이다. 18개의 수상 중 13개가 해외 캠페인에서 나왔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중동 등에 위치한 해외거점과 자회사들이 지난해(6개)에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또 국내에서 집행된‘KT 올레tv 안부 알림 서비스‘ 캠페인이 2개 상(동상1, 메리트상1)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노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V를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메신저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3월 애드페스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캠페인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그룹과 함께 진행한 ‘마지막 소원’ 캠페인이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통일부와 함께 기획한 ‘통일의 피아노’ 캠페인은 2개 부문에서 메리트상을 받았다.
제일기획의 해외 자회사들도 선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이리스(Iris)는 아디다스의 ‘부럽겠지 질투날만큼’ 캠페인과 지프(Jeep)의 ‘초상화’ 캠페인으로 총 3개의 메리트상을 받았다. 맥키니가 미국에서 진행한 삼성전자의 ‘언박싱 ‘알림‘’은 메리트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 시작된 원쇼 광고제는 칸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 등과 함께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광고제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을 중시한다는 점이 이 광고제의 특징이다. 올해에는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2만 여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