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美원쇼 광고제서 국내 역대 최다 수상

  • 등록 2016-05-17 오전 8:35:37

    수정 2016-05-17 오전 9:08:32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제일기획(030000)이 뉴욕에서 열린 원쇼 광고제에서 국내 광고회사로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은 지난 9일부터 13일(현지시각)까지 열린 2016 원쇼 광고제(The One Show)에서 은상 1개, 동상 3개, 메리트상 14개 등 총 18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제일기획이 세웠던 이 광고제의 국내 광고회사 최다 수상기록(9개)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해외 부문의 약진이다. 18개의 수상 중 13개가 해외 캠페인에서 나왔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 중동 등에 위치한 해외거점과 자회사들이 지난해(6개)에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가장 주목을 끈 캠페인은 은상 1개, 메리트상 2개 등 총 3개 상을 받은 ‘실종 어린이 잠금화면’ 캠페인이다. 제일기획은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중국에서 진행한 이 캠페인을 통해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아이의 사진과 신상을 주변 사람들에게 즉시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제작, 배포했다.

이 캠페인은 오는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넷 마케팅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웨비 어워즈(Webby Awards)에서도 일반인 투표로 선정하는 피플스 보이스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집행된‘KT 올레tv 안부 알림 서비스‘ 캠페인이 2개 상(동상1, 메리트상1)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노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V를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메신저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3월 애드페스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캠페인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그룹과 함께 진행한 ‘마지막 소원’ 캠페인이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통일부와 함께 기획한 ‘통일의 피아노’ 캠페인은 2개 부문에서 메리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영국법인이 삼성전자·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진행한 ‘리:셰익스피어’, 스페인법인의 WWF ‘애니멀 카피라이트’ UAE법인의 ‘삼성 칼리마록’, 인도 법인의 ‘얼굴기부’ 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기획의 해외 자회사들도 선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이리스(Iris)는 아디다스의 ‘부럽겠지 질투날만큼’ 캠페인과 지프(Jeep)의 ‘초상화’ 캠페인으로 총 3개의 메리트상을 받았다. 맥키니가 미국에서 진행한 삼성전자의 ‘언박싱 ‘알림‘’은 메리트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 시작된 원쇼 광고제는 칸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 등과 함께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광고제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을 중시한다는 점이 이 광고제의 특징이다. 올해에는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2만 여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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