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성사 여부를 판가름할 국민연금의 입장이 오늘(10일)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합병과 관련한 의결권 행사지침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지분 11.21%를 보유해 오는 17일 주총의 찬반 의사에 따라 사실상 합병 여부가 결정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투자위원회를 열어 의결권 행사를 자체적으로 판단할 지, 아니면 외부 전문기관에 맡길지 결정해 이를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다.
통상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이 판단을 내리기 곤란할 경우 국민연금의 요청에 따라 의결권의 행사 지침을 결정한다. 전문위는 연구기관 추천인 김성민 한양대 교수(위원장)와 정부,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 단체 추천위원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만약 국민연금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를 전문위원회에 맡길 경우 합병성사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근 전문위원회는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주총안건에 반대했던 선례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