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가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긴 했지만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주가 우상향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88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줄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가 1조9000억원대에서 1조6000억원대까지 빠르게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매출 감소와 공장 출하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 인센티브 상승, 이종통화의 약세가 이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세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연중 바닥이란 판단”이라면서 “2분기는 반등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기”라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대 배당수익률도 2.0%로 높고 중간 배당의 가능성도 있으며, 이종통화 약세도 완화되면서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고 있다”며 “글로벌 판매대수 감소는 투산, LF쏘나타, 아반떼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과 판매대수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불안요소들은 있다는 의견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원화 약세는 긍정적이지만 신흥국 통화 약세, 인센티브 증가 등 1분기 부정적이었던 요인들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격적인 주가회복 여부의 관건으로는 글로벌 신차효과를 꼽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된 1분기 실적악화 보다는 신차효과가 향후 주가흐름의 관건”이라며 “글로벌 신차효과에 따라 이후 가동률 회복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중간배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았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간 배당과 미국 2공장 증설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고 배당상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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