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국내 발견, 치료제 없는 'SFTS' 예방책은?

  • 등록 2013-05-03 오전 9:16:14

    수정 2013-05-03 오전 9:46:3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살인 진드기 국내 발견 소식에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질환을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매개하는 진드기는 국내에도 분포하나 해당 바이러스는 아직 검출된 바 없다고 전했으나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 살인 진드기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월 중순부터 SFTS에 대한 감시와 역학조사 활동을 강화한 결과 해당 바이러스도 발견이 됐다고 보고한 것이다.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 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여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에 물리거나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접촉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SFTS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작은소참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야산과 들판에 가급적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들어갈 경우에는 긴 옷을 입어 신체 노출 부위를 최대한 줄이고 야산과 들판에 들어갔다 나오는 경우에도 착용했던 옷을 잘 털어내고 청결하게 목욕을 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조언하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4-11월에 주로 활동하고 5-8월에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따라서 이 시기에는 되도록 야산이나 들판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외출 후 혹시 진드기에 물렸다고 판단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며칠에서 최대 10일간) 흡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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