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뉴아이패드 특허침해 소송‥협상 앞두고 공격

애플 갤럭시 넥서스 추가하자, 삼성은 뉴 아이패드 공격
애플과 첫 협상 앞둔 삼성의 압박용 카드인 듯
  • 등록 2012-04-20 오전 9:54:00

    수정 2012-04-20 오전 9:54: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이 최근 선보인 뉴 아이패드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과 애플의 최고경영진 간의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삼성이 또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20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8개 특허에 대해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애플의 제품군에는 기존 아이폰4와 아이폰4S, 아이패드2 외에 뉴 아이패드도 포함돼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소송은 지난 2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낸 데 대한 맞소송 격이다.   애플은 지난 2월 삼성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기존 갤럭시 제품 외에 갤럭시 넥서스를 추가시킨 것처럼, 삼성은 이번 소송에서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2 외에 뉴 아이패드를 추가시켰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문제를 삼은 특허 가운데 2건은 이른바 FRAND(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누구에게나 제공할 의무)와 관련된 것이며, 3건은 외부에서 사들인 특허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부당한 소송 제기에 끝까지 맞설 것이란 기존 입장 에서 변한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이 애플과의 `담판`을 앞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꺼내 든 `압박용 카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의 루시 고 담당 판사는 삼성과 애플 측에 합의를 위한 협상을 명령했다. 법원의 합의 명령에 따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90일 안에 테이블에 마주앉아 협상을 벌이게 된다.   합의를 전제로 한 두 회사간의 협상은 지난해 4월 글로벌 특허전쟁이 시작된 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선 소송전이 점차 소모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적정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특허 전문블로그 포스페이턴츠를 통해 "미국에서만 3만건의 특허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바람직한 것인지는 미지수"라며 "이번 소송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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