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코스피는 연일 횡보세를 거듭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코스닥은 하락전환했다. 하지만 종목별 움직임은 활발한 모습이다. 기간 조정 장세 속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우선 증권사들은 업황 개선이 전망되는 IT주를 추천했다. 삼성전자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격 부담이 생긴 만큼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에 관심 가질 것을 권했다.
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기(009150)는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표를 받았다.
대우증권은 "키몬다가 파산했던 2009년에도 하이닉스는 PBR 2.5배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며 "이제 글로벌 D램 산업은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이 과점하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점진적인 PC수요 회복, D램 공급 감소효과 지속,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등에 따라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화증권과 현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삼성전자의 휴대폰 물량 증가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신규 사업에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성장 동력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NHN(035420)은 우리투자증권과 SK증권으로부터 동시에 추천됐다. 기존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달 말 오픈마켓 진출과 모바일 광고·게임, 네이버 재팬 등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기아차(000270)는 신차 효과로, 만도(060980)는 해외 신규 공장 설립에 따른 공급능력 향상으로 기대를 모았다. 신규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웅진코웨이(021240)도 조명을 받았다.
실적이나 성장성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 된 종목들도 관심 대상에 올랐다.
동부화재(00583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은 모두 양호한 실적과 밝은 전망에 비해 현 주가 수준이 너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에서는 미래나노텍(095500)이 저평가주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미래나노텍에 대해 "높은 시장 지배력과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에서는 업종 보다는 다양한 실적 기대주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태광(023160)과 하이록코리아(013030)는 제품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강화를 이유로 각각 한화증권과 신한금융투자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이어 에스에프에이(056190)는 AMOLED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됐으며, 인프라웨어(041020)는 안드로이드기반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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