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매장량 15억톤` 호주 코카투 인수(상보)

  • 등록 2012-03-12 오전 9:37:53

    수정 2012-03-12 오전 9:39:34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SK(003600)그룹이 지난해 중순부터 추진해온 호주 석탄개발 전문업체 코카투(Cockatoo)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국내 유연탄 연간 수입량의 15배에 달하는 매장량을 보유한 곳이다.

SK그룹은 SK네트웍스(001740)를 중심으로 호주 코카투의 지분 40%를 인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3000억~4000억원에 달하며,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신주 인수 형태로 이뤄진다. SK는 향후 각 계열사별로 자금조달 방법 등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계약을 확정할 계획. 상반기 내에는 인수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카투는 현재 호주 퀸스랜드, 뉴 사우스웨일즈주 등지에 총 13개의 석탄 광구사업에 참여 중이며 이들 광구의 석탄 매장량은 총 15억톤으로 평가되고 있다. SK는 호주, 중국 등에서의 탄광사업을 통해 연간 200만톤의 지분 석탄을 확보하고 있으며, 코카투의 경우 2015년에는 연간 300만톤, 2019년에는 1200만톤의 유연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자원 자주개발률 제고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유연탄의 연간 수입량은 1억톤 규모"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2006년 코카투 지분 7.42%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움직였다.

SK네트웍스는 작년 중순 이후부터 코카투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등 다른 주주가 반대입장을 취하면서 난항을 겪었었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이번 코카투 인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자원개발 전략이 투영된 사례"라며 탐사에서 판매까지의 자원개발 밸류체인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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