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던 한전KPS 지분에 대한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처분 작업을 벌였지만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처음 약속했던 것과 달리, 지분 매입을 포기하면서 한전KPS 지분 224만주 전량을 떠안게 됐다.
당시 우리투자증권의 인수가격은 주당 6만6940원으로 총 15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전KPS의 블록딜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이는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한전KPS의 주가가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평가손을 입게된 것.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서는 한전KPS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는 일부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한전KPS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달 잔여지분 135만주중 70만주를 장 마감 이후 대량 매매했다. 이때의 할인율은 5%대였다. 지난 8일 블록딜을 통해 매각한 65만주는 총 3차례에 걸친 블록딜 이후 남은 최종 잔여 지분이었다.
우리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한전 KPS의 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어서 블록딜을 통한 잔여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주가가 상승세여서 다른 블록딜때 보다 할인율도 낮게 잡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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