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동원산업(006040)에 대해 “실적 모멘텀, 주주환원, 히든밸류(성장동력 확보) 등 세가지 측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으로 주가 재평가는 시간 문제”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 3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자사주 보유 물량 전체에 대한 감자소각을 완료함으로써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노력까지 추가된다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동원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2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1119억원으로 전분기의 부진을 만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별도 부문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식품(동원F&B), 포장(동원시스템즈), 물류(동원로엑스) 등 대부분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 때문이다.
흥국증권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별도와 연결 자회사 모두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9% 증가한 9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5171억원으로 수정 전망했다.수산(전략 어종 판매로 수익성 개선), 식품가공·유통(동원F&B와 Starkist의 약진), 포장(기존 사업의 원가 개선과 기능성 및 비식품군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로 수익성 개선) 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1일 자사주 7.0%를 소각한데 이어 지난달 2일 잔량 전체(22.5%) 감자 소각을 완료했다. 한국 기업 대부분이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인 것에 비해 동사의 행동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에도 꾸준한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동원산업은 자회사들의 자체 사업 고도화와 함께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 내다봤다. 수산과 포장, 물류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