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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오는 10월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해 바른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런던협약 당사국 국가와 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려고 한다. 국제사회가 일본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고 해양안전과 생태계 보전에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친서 발송과 함께 투기중단을 위한 국제여론도 계속 환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일본의 원전오염수 방류를 묵인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핵폐수가 해저와 해양생물,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불충분하고, 이대로 방류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를 막아야 할 윤석열 정권이 연일 핵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오염수를 오염수라 부르지 못하도록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하겠다는 해괴한 언사까지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지록위마를 한다고 해서 오염수에 들어 있는 방사능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겠나”라며 “이렇게 핵오염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과학적이고, 여론조작의 선동”이라고 힐난했다.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은 “런던협약·의정서는 핵물질에 대한 해양투기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올 10월 의사국총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 이미 문제 제기를 해 놨기 때문에 다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절실함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따라 국제여론이 바뀔 수 있는데, 윤석열 정부를 믿을 수 없다. 그래서 오늘 민주당 대표 친서를 런던의정서에 참여하는 정상들에게 보내는 것”이라며 “당사국 총회에서 (국제법)위반 사실이 확인되도록 당사국들의 협조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 명의로 작성한 친서도 공개했다. 이들은 친서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 국민들은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정부에게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의 부적절한 해양 투기가 런던협약·의정서를 위반하고 있는지 심도 있게 논의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탱크 장기보관, 몰탈 고체화 등의 안전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검토조차 없었다. 정당화 원칙과 최적화 원칙, 런던협약·의정서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지구의 미래 세대와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는 런던협약·의정서의 법적 틀에 따라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10차 총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런던의정서를 위반한다고 결의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내일(4일) 런던협약·의정서에 가입한 87개국에 친서를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