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퇴출공포]④배당·주주소통 강화하는 中상장사

배당 확대는 기본 서울 사무소 통해 소통
  • 등록 2017-09-21 오전 6:09:00

    수정 2017-09-21 오전 7:43:3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상장사들도 투자자들로부터의 불신(不信)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차이나 디스카운트(China Discount)`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당 확대와 같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과 함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주주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추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컬러레이는 중국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상장사들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 친화정책을 펼치는 상장사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컬러레이는 상장 당일 이익 환원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사업연도 연결 순이익 가운데 20%를 현금으로 배당한다고 공시하는 깜짝 선물을 내놓기도 했다. 컬러레이는 한 해 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진주광택안료를 공급함으로써 꾸준한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급증한 덕분에 현금배당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컬러레이는 올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액 233억원, 영업이익 137억원, 순이익 11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3%, 51.75%, 55.25% 늘어난 규모다.

비단 컬러레이뿐만 아니라 헝셩그룹과 오가닉티코스메틱·로스웰·크리스탈신소재·골든센츄리 등 지난해 상장한 중국 기업들 대다수가 배당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최대주주인 차이정왕 대표는 배당받은 현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중국 기업도 늘고 있다. 헝셩그룹과 오가닉티코스메틱은 국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려고 서울 여의도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후이만킷 헝셩그룹 대표는 지난 4월에 한국을 찾아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져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돌아갔다. 중국 기업 기업설명(IR) 관련 업무를 담당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중국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국내 주주와 소통하려 한다”며 “일부 상장폐지 당한 기업로 인해 중국 기업에 대한 과도한 불신이 생기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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