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수…주가 디스카운트 해소 계기-삼성

  • 등록 2016-11-15 오전 8:02:25

    수정 2016-11-15 오전 8:02:25

하만 주요 제무지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오디오·전장 업체 하만 인터내셔널 인터스트리즈(Harman International Industries) 인수에 대해 전장사업 진출과 향후 스마트폰·부품 시너지는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이달 발표될 주주환원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보다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액은 총 80억2000만달러(약 9조3000억원)로 전액 현금 지불한다”며 “주당 인수액은 112달러로 전일 주가(87.65달러)대비 28%의 프리미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수는 삼성전자의 미주법인 자회사를 신설한 후 자회사와 합병하고 주주에게 합병 대가를 지불해 내년 3분기 내 종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미주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연말 30억달러, 내년 1월 30억달러, 2월 20억달러를 납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은 전장·오디오 전문업체로 하만 카돈(Kardon)·JBL·B&O·B&W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했다. 차량 내 정보오락 시스스템((In-vehicle Infotainment system) 중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에서 점유율 14%로 1위다. 2위는 파나소닉이다. 전년 매출액은 68억달러로 2014~2016년 평균 매출 성장이 14%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다. 매출 중 전장 비중은 약 3분의 2다.

3분기말 현금 보유액인 83조원(순현금 70조원)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투자가들이 삼성전자로부터 기대하는 주주환원을 해치지 않고 감내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30% 수준 경영권 프리미엄은 과도하지 않고 향후 인수업체 수익에 따라 0.5~1%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만은 전장 오디오 부문의 선도업체로 시장이 삼성에 가지고 있는 인수 이후 통합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신뢰성 축적이 필요한 전장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오락) 시스템이 성장동력이 되기에는 작은 시장이지만 향후 스마트폰과 연계한 개인 최적화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고 부품(모뎀·패널·메모리·AP·전력반도체 등) 전장부문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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