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한 숨 돌린 유상증자…추가증자 필요-신한

  • 등록 2015-12-24 오전 8:11:35

    수정 2015-12-24 오전 8:11:35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 숨은 돌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4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은 디폴트 우려를 완화시키는 첫 단추”라며 “다만 내년 추가 증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대우조선해양은 주주총회에서 발행가능 주식을 4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을 승인했고 이사회를 통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했다. 이후 주당 5050원, 8202만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우리사주조합이 참여해 4142억을 23일에 조달했다.

그는 “본사 사옥매각은 연기됐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의 경영정상화 의지가 재확인됐다”며 “실사 이후 1대주주의 3자배정 유증이 단행되면서 신용위험이 완화되는 첫 단추를 꾀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6~2017년 만기 예정인 시장성 차입금이 1보6400억원에 달하고 연결기존 자본총계는 1조200억원, 부채총계는 18조4200억원으로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단위의 추가 손실 가능성은 낮지만 2015년에 인도지연이나 발주취소가 발생치 않은 시추설비가 6기로 가장 많다”며 “아직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만기 기업어음(CP) 7000억원, 내후년 회사채 9400억원 상환이 과제”라며 “유동성 공급을 통한 크레딧 시장의 디폴트 우려 해소가 기업가치 회복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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