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되는 셋톱박스?..똑똑한 클라우드는 강화

클라우드서버 통해 다양한 영상신호 처리
셋톱박스는 클라우드서버와 연결기능만
클라우드서버는 먼미래..당분간 홈게이트웨이 방식 강화
  • 등록 2013-09-17 오전 9:24:46

    수정 2013-09-17 오전 11:04:15

NPTV가 내놓은 클라우드 방송 플랫폼. 오른쪽의 메인 영상외에 왼쪽에 운전자 정보, 개별 차량에서 찍은 영상 등 다양한 화면을 볼 수가 있다. 이같은 기능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되는 만큼 집안의 셋톱박스는 단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IBC2013의 또 다른 화두는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다. 기존에 셋톱박스에서 이뤄졌던 수많은 방송 기능들이 이제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된다.

그만큼 셋톱박스의 프로세서 성능이나 메모리 용량이 점차 중요하지 않게 되고, 셋톱박스는 단순히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해주는 통로 역할만 하게 된다. 대형 셋톱박스가 아닌 소규모 셋톱박스가 미래 방송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의 방송서비스 업체인 NPTV는 IBC2013 전시회에 실시간으로 다양한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내놨다.

‘멀티영상’ 강화가 이 회사 서비스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경기 포뮬라 원(F1)을 시청할 때 기존엔 하나의 전체화면으로만 경기를 봤다면 이제는 수많은 영상을 선택해 함께 볼 수 있다. 각각의 카레이서 운전석의 장면, 응원석의 관중 모습, 엔지니어의 타이어 교체 모습 등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쉽게 골라서 본다. 방송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게임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 셋톱박스에서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하려면 고성능의 프로세서와 대용량의 메모리칩이 뒷받침돼야 했다. 수많은 영상신호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강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작정 셋톱박스의 성능을강화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그리고 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 돌아온다.

가온미디어가 SK플래닛과 함께 내놓은 홈클라우드 서비스. 오른쪽 하단의 검은 물체가 클라우드 셋톱박스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강화될수록 셋톱박스 기능은 단순화 될 수 있다.
클라우드 방송 플랫폼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준다. 서버의 기능만 강화하면, 집안에 설치된 개별 셋톱박스의 성능을 각각 올릴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영상처리를 다 해주면 셋톱박스 기능은 크게 필요 없는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멀티디바이스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집안의 셋톱박스에서 구현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기기에서도 똑같이 구현할 수 있다. 실제 NPTV는 스마트패드에서 F1의 다양한 경기 모습을 단순히 터치만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물론 클라우드 플랫폼 발전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고 성공이 보장된 것이 아닌 만큼 셋톱박스의 기능은 여전히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성능의 다양한 방송기능을 처리하기에 아직 클라우드 플랫폼 성능이 뛰어나지 않고, 특히 네트워크 강화라는 문제도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휴맥스, 가온미디어 등 셋톱박스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홈게이트웨이 셋톱박스를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홈게이트웨이는 거실에 대형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각각의 방에는 소형 셋톱박스를 연결해 모든 방에서 다양한 TV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클라우드 기능을 거실의 대형 셋톱박스가 하는 방식이다.

김윤상 가온미디어 부설연구소 부소장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셋톱박스의 미래이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홈게이트웨이 또는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앞으로 미래 셋톱박스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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