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신고된 식품이물 발생 건수는 총 4733건으로 전년대비 15.8%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8597건보다 이물 신고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
지난 2010년부터 적용중인 식품업체 이물 보고 의무화 이후 지속적인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이물 예방을 위한 업체의 기술력 향상 등의 결과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신고된 이물의 종류로는 벌레가 234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곰팡이(570건), 금속(505건), 플라스틱(28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식품 종류별 이물 발생률은 면류(957건), 커피(558건), 과자류(434건), 음료류(330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티아이의 ‘고추부각’에는 담배꽁초가, 정우식품의 ‘맛김치’에서는 개구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식약청에 접수됐다. 샌드팜의 ‘프리미엄 햄에그 샌드위치’에서 달팽이가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대기업이 제조한 식품에서도 여전히 이물 혼입이 상당수 보고됐다.
진로의 ‘참이슬’에는 검은물질이 혼입됐다고 보고됐고 크라운제과의 ‘참크래커’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농심의 ‘츄파춥스엑스엑스엘트리오콜라레몬맛’에 나무조각이, 씨제이푸드빌의 ‘크림듬뿍슈크림빵’에는 실리콘 조각이 각각 들어간 사례가 보고됐다. 홈플러스의 ‘TESCO크랜베리 무슬리’에는 천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이물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업계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 업계 자율적인 이물관리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