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기회의 땅` 미얀마로 몰려간다

이스즈, 양곤서 올해 트럭 생산 계획
다른 트럭·車부품업체들도 진출 검토
  • 등록 2012-05-30 오전 8:46:44

    수정 2012-05-30 오전 8:46:4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미얀마의 잠재 소비 시장을 겨냥, 현지에서 버스나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이스즈 자동차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올해 안에 트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스즈는 양곤에 있는 자동차 공기업 지분 60%를 미얀마 정부로부터 올해 안에 인수하고 소형 트럭과 픽업트럭(뒷좌석에 짐칸이 있는 2~4인승 차)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수백만엔대로 예상되며, 자동차 부품은 이스즈 자동차의 아시아 최대 생산 거점인 태국에서 가져올 계획이다. 양곤 공장은 우선 연 1000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춘 이후 향후 수만대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스즈는 지난 1999년 미얀마의 군사정권 시절 현지에서 트럭을 생산했지만 2000년대 초반 미국과 유럽이 미얀마에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일본 최대 트럭 제조사 히노 자동차와 미쓰비시 후소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도요타 방직과 파이오니아도 미얀마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신문은 "미얀마 정부가 민주화 노선으로 전환한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미얀마 진출을 알린 일본 기업은 현재까지 편의점 같은 유통업체 중심이었으나 소재 및 부품 산업의 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완성차 업체가 진출하면서 일본 제조업의 이동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얀마의 인구수는 약 6200만명으로 태국과 비슷하다. 자동차 보유 대수는 약 230만대로 대부분 중고차가 유통되고 있으나 잠재적인 신차 판매 규모는 태국과 비슷한 8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자재 운반에 사용하는 트럭은 민주화 바람과 함께 인프라 정비 사업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타타자동차도 미얀마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

미얀마이 저렴한 인건비도 장점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의 일반적인 공장 노동자의 월급은 68달러 수준으로 태국과 중국의 4분의 1에 그친다. 태국과 중국의 인건비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미얀마가 아시아의 수출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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