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진보, 마지막 기대 저버리면 ‘지지철회’”

  • 등록 2012-05-12 오후 8:03:49

    수정 2012-05-12 오후 8:12:38

[이데일리 박보희 김인경 기자]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12일 “통합진보당 10차 전국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에서 결정하였던 공동 대표단 및 경쟁부분 비례후보 총사퇴, 당직자 보직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안’이 책임있게 집행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저녁부터 12일 새벽까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민주노총을 믿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해주신 조합원들과 국민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노총 소속 경쟁부분 비례후보 3인(나순자, 이영희, 윤갑인재)의 사퇴를 공식 확인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2월 통합진보당을 4.11 총선에서 지지한 바 있다.

이어 민주노총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실논란과 미흡함에 대해서는 제 11차 운영위에서 결정한 ‘진상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추가조사와 그에 합당한 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통합진보당의 중앙위원회가 진보진영 전체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기로”라며 “우리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릴 경우,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지철회를 포함한 당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결과를 두고 오는 17일 재차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여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중앙위원 선임을 두고 당권파의 반발로 회의가 일시 중단됐다. 당권파 측은 참여계 측 중앙위원이 임의로 변경됐다며 변경사유 등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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