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분노‥"감히 날 보고 건희 건희하다니"(종합)

"이맹희 집안에서 퇴출된 사람..누구도 장손으로 생각 안 해"
"제사 지내는 꼴 못봤다..나를 쳐다보지도 못할 양반"
"이숙희, 금성사 시집가 구박..우리 집에서 떼 써"
  • 등록 2012-04-24 오전 9:29:07

    수정 2012-04-24 오후 4:00:32

[이데일리 안승찬 김정남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폭발했다. 이 회장은 친형인 이맹희씨를 상대로 "감히 날 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회장의 측근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며 말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할 만큼, 이날 이 회장 발언의 강도는 높았다.

▲ 이건희 삼성 회장
전일(23일) 이씨가 이 회장을 상대로 "탐욕스럽다"면서 직격탄을 날린 것에 대해 이 회장이 하루만에 다시 이씨를 공격하는 비방전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범(汎) 삼성가 상속 재산 소송의 합의 가능성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4일 오전 7시16분쯤 서울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맹희 회장과 나를 일대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일(23일) 이맹희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건희(이 회장)는 현재까지 형제 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면서 "한 푼도 안 주겠다는 (이 회장의) 탐욕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이 회장에게 칼끝을 겨눈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맹희씨는 이미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라면서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라고 그러지만,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그 양반(이맹희)은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했다. 청와대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했던 양반"이라면서 "이 사람이 우리 집에서 제사 지내는 꼴을 내가 못 봤다. 아버지는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또 이씨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친누나 이숙희씨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숙희씨는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였다"면서 "그런데 금성으로 시집을 가더니, 같은 전자 쪽을 한다고 그쪽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 우리집에 와서 떼를 쓰고,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숙희 네가 이럴 수 있느냐. 네가 그렇게 (삼성이) 견제된다면 삼성의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셨다"면서 "그걸로 이미 끝이 난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숙희씨는 전일 "이 회장의 `한 푼도 못 주겠다`라는 발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이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가 소송을 극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이 회장의 불편한 심기가 노골적으로 표출된 만큼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이슈추적 ◀ ☞삼성가(家) 상속분쟁, 일파만파

▶ 관련포토갤러리 ◀ ☞이건희 회장 귀국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이건희, 이맹희에 직격탄 "집에서 퇴출된 양반"(상보) ☞[전문]이건희 "이맹희는 집에서 이미 퇴출된 양반" ☞이건희 "이맹희는 내 얼굴도 못 쳐다볼 양반인데.." ☞삼성家 장남 이맹희 "이건희의 탐욕이 소송 초래" (종합) ☞'원색 비난전' 삼성家 소송‥누구에게 유리한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