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채권 리서치에 힘 싣는다

우투證, 채권리서치팀 분리·신설
회사채 불완전판매 방지·회사채 발행제도 개편 등 대비
  • 등록 2012-01-26 오전 9:12:49

    수정 2012-01-26 오전 11:29:33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채권 리서치팀을 신설했다. 크레딧(신용분석) 파트 6명과 채권파트 3명으로 이뤄진 채권분석팀을 기존 투자전략팀에서 따로 떼내 분리시켜 독립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다.

또 리스크본부 안에 크레딧분석부를 새로 만들었다. 자체 자산관리를 위한 크레딧 심사를 담당하는 부서로, 분석자료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는다. 외국의 경우 금융회사의 자산 중 채권투자 비중이 커질수록 자산관리를 위해 크레딧심사 부서를 두는 경우가 많다. 채권리서치팀 신설에 맞춰 매월 정기적으로 해외 소버린 분석 보고서인 `소버린 포커스`도 발간하기로 했다. 발간호에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질 채권에 대한 분석을 담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중앙은행과 국책은행, 주요 시중은행, 대기업 등을 탐방하며 분석한 내용을 조만간 공개한다. 중국 소버린 탐방도 예정하고 있다.

앞서 동양증권도 기존 금융시장팀을 채권분석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크레딧물과 채권금리 분석을 전담해오고 있다. 동양증권은 채권분석팀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채권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이처럼 채권 리서치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리테일(소매) 불완전 판매 이슈와 더불어 회사채 실사 등 발행제도 개선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리서치 조직이 주식 리서치에 치우쳐 있었지만 점점 회사채를 포함한 채권 리서치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통해 회사채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테일로 판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왔다. 그러다보니 회사채판매 관련 불완전 판매 이슈에 휩싸이는 등 판매사인 증권사 스스로 회사채의 위험 등에 대해 평가해야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 법원이 LIG건설 기업어음(CP)을 판매한 증권사에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움직임에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앞으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때 이를 주관하는 증권사가 의무적으로 실사를 하는 등 금융당국이 회사채 발행시장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의 크레딧 전문가는 "금융시장이 환경이 변화하면서 주식 뿐 아니라 채권·크레딧 부문에서도 다양하고 수준높은 리서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첫 걸음을 떼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간의 증권사들의 주식 일변도의 리서치에서 벗어나 채권을 강화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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