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매수의견은 유지하면서도 적정주가는 종전 102만원에서 93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22일 100만원대 목표주가 대열에 합류했지만 채 열흘이 못 돼 다시 90만원대로 되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몇년만에 재차 100만원대 보고서가 등장하고 이후 실적 모멘텀에 100만원대 목표주가가 대세가 돼 버렸다. 지난달 29일 4분기 실적 발표뒤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뒤늦게 100만원 대열에 합류하는 증권사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니 현대증권이 목표주가를 100만원 아래로 끌어 내린 것은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최근 10년내 최고 성장률이 예상되는 올해 PC 출하증가와 스마트폰의 고용량 플래시 수요 견인으로 대표되는 상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85만원 전후로 상승하면서 이러한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뚜렷한 공급증가효과는 4분기부터 발생하겠지만 PC 출하증가율도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낮추어질 전망이어서 1~3분기 분기별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지속의 호황은 4분기부터는 하락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상반기 수급상황이 너무 좋아 이를 즐길 주가 상승 기간이 기대보다 짧게 그칠 수 있음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11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10%이상) 가시화되기 이전에는 목표배수는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투자의견도 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현주가는(80만원 이하시 PER 8배이하) 분명 저평가인 만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