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시장상황 따라 해외사업 속도조절"

"홍콩법인 투자에 내부자금 활용"
"지점확대 계획 없어…PF관련 익스포저 800억"
  • 등록 2008-11-12 오전 9:17:17

    수정 2008-11-12 오전 9:17:1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외사업 확대를 그에 맞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1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하강국면에서 해외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에 적절한 시기인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재 홍콩법인에서 일할 우수한 직원들을 영입하고 있는데 채 최근 시장하에서 고용환경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억달러에 이르는 홍콩법인에 대한 출자와 관련, "투자자금 전부를 내부에서 활용 가능한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별도로 펀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삼성증권은 채권형 투자상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채권형 제품 판매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ELS나 구조화증권 등의 판매 감소를 전부 상쇄할 순 없지만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중에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우리 채권 투자에서 큰 손실을 봤다"며 "이런 추세는 10월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11월부터는 안정화될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기 때까지 채권을 보유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회복될 수 있는 손실"이라며 "우리는 채권 매수와 IRS 페이 포지션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정책금리보다는 스왑 스프레드가 수익성에 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실 우려를 낳고 있는 PF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대한전선의 안양 공장부지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PF관련 익스포저가 800억원 정도 되며 자기자본투자(PI) 익스포저가 600억원쯤 된다"며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익스포저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투자은행 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리스크있는 투자를 피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지점 확대가 이미 둔화됐다"며 "현재 시장상황 하에서 당장 지점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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