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때 1700p 깨져..뉴욕發 한파 `맹위`

  • 등록 2008-06-23 오전 9:21:08

    수정 2008-06-23 오전 9:21:08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3일 코스피 시장이 장중 한때 1700선을 하향 이탈하는 등 사흘연속 내림세를 타고 있다. 17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3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급락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잠잠했던 신용위기 우려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데다 유가마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 지수는 3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내주며 신용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았던 3월 최저점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16분 현재 전날보다 30.97포인트(1.79%) 하락한 1700.0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개장 초부터 거세다. 외국인이 611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개인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워 55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수는 622억원 매수우위다.

전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보험, 증권 등 금융주의 낙폭이 깊다. 철강과 건설, 조선, 해운 등 중국관련주도 크게 부진하다. 전기전자와 자동차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섬유의복, 전기가스, 유통 등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이 그나마 낙폭이 적은 편이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LG전자(066570)와 포스코가 3%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가 뒤를 잇고 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등 대형 금융주도 크게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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