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3일
현대건설(000720)기계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 부진 영향에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중립’(Hold)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8100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9479억원, 영업이익은 41.4% 줄어든 5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부진한 어닝시즌을 맞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중남미 등 일부 시장의 양호한 흐름에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판매시장이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1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주요국에 대한 한국산 굴착기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이러한 시황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굴착기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5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8억2000만달러로 46.4%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47.2%, 벨기에 42.9%, 러시아 70.0%, 사우디 58.2%, 인도네시아 76.4%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큰 폭 감소했다.
중국 시장은 바닥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5월 중국 굴착기 내수 판매대수는 8518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1% 증가했으며,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도 4만5751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 늘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중국에서 865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MS)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1.9%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