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롯데갤러리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아트월에서 오는 3월 4일까지 권용래, 정직성, 이종기 작가의 그룹전시 ‘Like a Dragon’ 전을 개최한다.
세 명의 작가들은 각자 다른 개성으로 용의 힘차고 역동적인 기운을 전한다.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풀어낸 21점의 작품들은 만화 캐릭터와 같이 친근한 모습의 용을 비롯해 바람과 같은 기세, 영롱하게 빛나는 비늘 등 용의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 권용래 ‘Light in Light-Sky Blue’(사진=롯데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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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재료로 활용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권용래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에 다양한 컬러의 빛을 반사시켜 아름답게 빛나는 용의 비늘과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차갑고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따뜻한 빛이 머무르고 부서지며 마치 용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황홀한 순간을 만들어 낸다.
정직성 작가는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붓터치로 일상과 환상을 추상적 형태로 표현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전통 예술에서 다뤄졌던 용과 구름, 꽃 같은 상징성 깊은 도상들을 활용해 푸른 기운에 쌓인 용의 모습을 보여준다.
| 정직성 ‘상서로운 꿈’(사진=롯데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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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 작가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의 청룡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90년대 서구 대중문화의 상징인 심슨 캐릭터가 한국 전통 청화백자 속 청룡을 타고 모험하는 모습으로 재치와 재미를 전달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잇는 조합을 통해 이질적인 결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청룡처럼 힘차게 솟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해 첫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이종기 ‘Blue Dragon’(사진=롯데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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