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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6.7원)보다 3.6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외환시장은 또 다시 연준의 긴축 공포감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간밤 3대 뉴욕지수는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96%,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10%, 나스닥 지수는 1.12%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을 실어주면서 시장에 공포감을 자극하고 있다. 7월 미국 구인건수는 1123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1037만5000명)를 웃돌았다.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103.2로 예상(98.0)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2일 밤 9시 반께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긴축 공포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하락세를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율 상단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잭슨홀 쇼크로 환율이 19원 넘게 급등했던 28일에도 외환당국의 실개입 물량은 크지 않으면서 1350원을 내준 터라 환율 상승세를 제어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