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들이 올해 제작된 코로나 공익광고를 대부분 평일 오후, 새벽시간대인 C급에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 갑)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제출받은 ‘코로나 관련 공익광고 지상파 방송사 방영 현황’에 따른 결과다.
공영방송인 KBS1은 코로나 공익광고 중 87%를 C급 시간대에 편성했고, SBS는 79.3%, MBC는 66.7%를 C급 시간대에 방영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올해 제작한 코로나 공익광고는 총 5편으로, 온라인용으로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4월 20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방송과 온라인 겸용으로 △‘재도전 응원문화’(5월 16일~), △‘사회통합 및 갈등해소’(9월 1일~) △‘재난극복과 대응’(9월 28일~) △‘응원’(11월 예정) 등 총 4편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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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의원은 “방송법상 비상업적 공익광고를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한 취지는 공공의 이익을 증신시키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방송사들이 공익광고를 대부분의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은 편법으로 법을 어기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작된 공익광고가 정작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공영방송의 경우 그 책무가 더 무거운 만큼 이런 편법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