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홍보 활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혐한 방송 논란에 “늘 이래왔기에 이젠 새롭지도 않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DHC가 큰 사건을 또 하나 쳤다”라며 이같은 길을 남겼다.
그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라고 썼다.
실제로 요시아 요시아키 DHC 회장은 3년 전 DHC 공식 홈페이지에 혐한 발언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놀라운 숫자의 재일 한국인이 일본에 살고 있다”며 “하찮은 재일 한국인은 필요 없으니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글을 올려 당시 극우 논란이 일었다.
서 교수는 “이젠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며 “아무튼 ‘잘가요 DHC’ 해시태그 캠페인 SNS 상에서 여러분과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모든 제고제품들을 DHC 요시다 오시아키 회장 앞으로 다 전해주자”라고 강조했다.
| 사진=DH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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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이 운영하고 있는 DHC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는 지난 10일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고 일본이 한글을 만들어서 배포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방송 출연자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는가 하면, 또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이라는 한국인 비하 표현을 쓰며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이어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서도 예술성이 없다며 “제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 아니잖아”라는 발언도 나왔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진출해 현재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한 DHC는 올리브오일 성분을 주로 사용한 ‘딥 클렌징 오일’가 대표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