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진투자선물은 11일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강세가 지속되며 이번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오거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1월 미국 실업률과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부각됐다”며 “세계 증시가 부진했던 데 비해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0%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12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된 데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그는 “연준 금리 인상 경계감이 두드러졌는데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자산매입을 시사했지만 유로화는 달러화에 강세”라며 “이런 현상 모두 해외 중앙은행이 무리하게 개입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 해도 효과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 자체가 앞으로 미국 경기까지 부진해질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도 결국 시장을 이길 순 없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강세가 계속되면서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혹은 금리 인하로 결정내릴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