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DB대우증권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진정되는 국면까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악의 시점에서는 매수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제현, 김충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8일 “메르스 발병으로 항공 수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여행객들의 예약취소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한국인의 여행객 감소가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는 시기상조지만 모든 전염병의 확산 양상이 같지 않다는 점에서 추세를 관찰할 필요는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정부의 여행금지 조치가 본격화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사스(SARS) 발병 당시에는 여행금지/주의 조치와 함께 인천공항 기준 항공수요가 전년비 30% 줄어드는 등 의미 있는 수요 감소가 나타났다는 것. 당시 홍콩 케세이퍼시픽의 경우 사스 확산 우려가 본격화된 2003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수송 수요가 월평균 전년비 4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항공사의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케세이퍼시픽의 주가는 위험이 본격 감지된 이후 3주간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했다”며 “다만 여행금지령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저점으로 방역 마무리, 금지령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주가가 반등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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