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국내 직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이 유행에 민감한 데다 아시아 시장의 성공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어 불황에 오히려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행렬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미국 잡화 브랜드 나인웨스트는 내년 2월 제일모직과 국내 판권 계약이 만료되면서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10여개 해외 신발 브랜드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의 지알아이(GRI)가 한국에 100% 지분을 투자해 지알아이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아웃도어 ‘파타고니아’도 국내에 정식 진출했다. 이 회사는 국내 신발 유통업체인 네오미오와 50대 50 지분의 조인트벤처 기업인 PTG코리아를 설립하고, 다음달 1일 서울 강남에 단독 매장을 연다.
파타고니아는 주한미군 출신인 이본 시나드가 1973년 설립한 회사로,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명하다. 친환경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등산재킷 평균 가격은 40만~50만원 선으로 고가다.
글로벌 패션 기업 브이에프(VF)는 작년 VF코리아를 설립하고 반스 사업 후속작으로 미국 신발 브랜드인 ‘팀버랜드’의 직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최근 직진출을 완료한 브랜드로는 일본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 독일 여성복 ‘마크케인’, 스위스 아웃도어 ‘마무트’, 명품 ‘발렌시아가’ 등 상당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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