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7820억원으로 전분기 4650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가 지속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51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3280억원으로 전분기 1조6700억원 당기순손실에 비해 적자 폭이 감소됐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출하는 전분기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평균판매가격(ASP)은 43% 하락했다"며 "낸드 출하는 8인치 설비 가동중단의 영향으로 37% 감소했고, ASP는 1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본사 영업손실이 확대된 이유는 ASP 하락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확대에 따른 것으로 사상 최악의 분기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분기로는 사상 최악의 성적이지만, 경기침체와 수요둔화에 따른 부진으로 이 정도 부진은 이미 충분히 예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환율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나름 양호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원가율은 129%로 D램과 낸드 급격한 가격하락과 2910억원 재고자산평가손실을 감안했을 때 견조한 것"이라면서 "환율효과와 함께 원가절감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감산 영향으로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흑자 회복은 올 하반기나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지수 연구원은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측면에서 키몬다 파산 등 자정노력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 하이닉스 흑자전환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지만 빨라야 3분기"라고 말했다.
박현 연구원도 "8인치 설비 가동중단과 12인치 설비투자 지연은 출하량을 전년대비 30%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출하감소로 인해 분기 영업적자 기조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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