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예상됐던 실적 부진`…올 하반기 흑자 기대

  • 등록 2009-02-06 오전 9:12:14

    수정 2009-02-06 오전 9:12:14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7820억원으로 전분기 4650억원 영업손실에서 적자가 지속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51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3280억원으로 전분기 1조6700억원 당기순손실에 비해 적자 폭이 감소됐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출하는 전분기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평균판매가격(ASP)은 43% 하락했다"며 "낸드 출하는 8인치 설비 가동중단의 영향으로 37% 감소했고, ASP는 1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본사 영업손실이 확대된 이유는 ASP 하락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확대에 따른 것으로 사상 최악의 분기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분기로는 사상 최악의 성적이지만, 경기침체와 수요둔화에 따른 부진으로 이 정도 부진은 이미 충분히 예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환율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나름 양호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낸드 모두 큰폭의 가격하락으로 영업적자가 커졌고,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면서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원가율은 129%로 D램과 낸드 급격한 가격하락과 2910억원 재고자산평가손실을 감안했을 때 견조한 것"이라면서 "환율효과와 함께 원가절감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감산 영향으로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흑자 회복은 올 하반기나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약 2년간 지속됐던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이 12월 초에 멈춘 후 두달동안 급반등하고 있다"면서 "투자축소와 감산효과가 수요저조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수 연구원은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측면에서 키몬다 파산 등 자정노력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 하이닉스 흑자전환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지만 빨라야 3분기"라고 말했다.

박현 연구원도 "8인치 설비 가동중단과 12인치 설비투자 지연은 출하량을 전년대비 30%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출하감소로 인해 분기 영업적자 기조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하이닉스 "반도체경기, L자형 회복 가능성"
☞하이닉스, 올 설비투자 1조 내외로 하향
☞하이닉스, 작년 영업손 1.9조..`시황부진 영향`(상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