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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 물가는 두 달 연속 올랐고,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마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5%로 전날(65.1%) 보다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4bp(1bp=0.01%포인트)나 급등한 4.296%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2bp 오른 4.694%, 30년물 국채금리는 9.1bp 오른 4.44%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넉 달 만에 8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에 위험선호 둔화 흐름과 달러 강세를 쫓아 역외 숏커버(달러 매수), 역내 달러 결제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2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등의 달러 매도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환율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