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 핵심 요인은 고유가…방어력 업종에 주목”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 등록 2022-06-15 오전 8:59:04

    수정 2022-06-15 오전 8:59:0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물가 충격이 주식과 채권, 가상화폐 등 자산 가격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핵심 요인은 고유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물가 정점론을 무너뜨린 것은 주거비와 휘발유, 식료품 가격 상승 등이 주를 이뤘다”며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고 고유가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리오프닝에 대해 계절적으로 이동량이 늘어나고 냉방용 전력 수요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올라오면서 원유와 정제유 재고 수준도 낮아졌고 선물 시장에서도 투기적 포지션이 적은 상황이다.

다만 유가가 오르면서 한국 수입금액 중 연료 비중이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월별 수입금액 중 연료의 비중은 30% 가까이 상승했다”며 “계절적 수요 증가와 유가 흐름을 고려하면 비중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역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기업의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고유가는 밸류에이션과 이익 양쪽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유가 하락을 확인하기 전까지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고유가가 지속될 수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증시에 대해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차별화의 핵심으로는 원가 부담과 매크로 노이즈에 대한 방어력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변동성 완화 시 업종 접근에 대한 지표로 코스피 상대 강도를 활용할 수 있다”며 “최근 상대강도가 반등하는 업종은 매크로 노이즈 방어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일부 2차전지와 종합상사, 방산이 포함된 상사자본재, 보험 등의 접근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소비재는 비용 전가력을 고려해야 하고 호텔레저 중 방어주 성격을 지닌 카지노를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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