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19 신규 확진 26명…베이징 집단감염 230명 육박

해외 역유입 1명뿐…베이징 신규 확진 22명
中본토 누적 확진 8만3378명, 사망 4634명
  • 등록 2020-06-21 오전 11:24:37

    수정 2020-06-21 오후 3:08:56

중국 공안들이 13일 폐쇄된 신파디 시장 앞을 봉쇄하고 있다. 사진 =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해 열흘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가 230명에 육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0시 기준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3378명, 사망자는 46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26명 늘었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확진자 해외에서 역유입한 환자는 푸젠성 1명 뿐이었다. 나머지 25명은 지역 내 감염이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22명, 허베이 3명 등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지역 내 확진자는 0명까지 떨어지며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베이징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2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12일에는 6명, 13일에는 36명으로 늘었고 14일에 또다시 36명이 나오는 등 계속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날 집계까지 더하면 열흘 동안 확진자는 모두 227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신파디 도매시장과 연관이 있다.

이번 2차 감염사태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매시장이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시를 연상케 한다. 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중국 베이징은 지난 20일 6시 기준 229만7000명에 대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방역에 돌입했다.

중국 내 신규 무증상 감염자도 6명이 나왔다. 이 중 2명은 해외에서 역유입했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는 확진자에 넣지 않고 무증상자로 분류해 별도 격리 조치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111명이다.

중국에서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331명이며 중증환자는 15명이다. 해외에서 역유입된 확진자 누적 1869명 가운데 현재 82명이 치료 받고 있다.

한편 중화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홍콩 1128명, 마카오 45명, 대만 446명 등 1619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역 사망자는 홍콩 4명, 대만 7명 등 11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만을 회원국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어 WHO에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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