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NH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범용부품과 애플사 관련 부품주 등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은 최근 판매 호조여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세로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상화는 4~5월 정도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005만대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고 분기 대비로는 9.2% 줄었다. 코로나19가 1월 말부터 본격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마지막주 수요에 영향을 끼쳤고, 2월에도 급감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1월 판매량 1928만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4.1% 증가, 분기대비 18% 감소했다. 2월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감소세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1월 판매량이 2181만대로 전년대비 1.9% 늘고 분기대비 11.5% 줄었다. 갤럭시A시리즈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인도를 포함한 주요 이머징 마켓에서 중저가 모델 판매 둔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다.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이 비교적 양호한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업종 전반적인 주가가 하락세”라며 “그중에서 범용부품, 폴더블 스마트폰과 애플 관련 부품주가 조정을 맞아 저가 매수의 기회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납품 물량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범용부품 관련주로
삼성전기(009150),
삼화콘덴서(001820),
아비코전자(036010)를,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주로
세경하이테크(148150),
KH바텍(060720),
비에이치(090460),
SKC코오롱PI(178920) 등을 추천했다. 애플 관련주로는
LG이노텍(011070),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덕우전자(263600)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