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중 양자간 관세부과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실망감에 월요일부터 급락한 한국증시는 트럼프가 중국과 협상을 재개하고자 한다는 발언과 더불어 반등시도를 보였다.
이가운데 트럼프 지지도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소비심리와 연동돼 움직이는 만큼 협상이 장기화하더라도 당분간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소비심리를 개선시키는 방향을 취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워낙 예측이 힘든 인물이기는 하지만 무역분쟁과 관련된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는 뉴스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근 트럼프의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들어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반비례하고, 소비심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들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결국 표를 가진 유권자가 소비자라고 한다면 소비심리라도 개선시켜야 하고, 무역 분쟁 종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난이도인 셈이다.
실제 트럼프가 13일 소비재 품목들에 대한 관세부과 연기를 언급할 당시 제시된 이유도 크리스마스 소비 시즌이었다.
조 연구원은 “파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소비심리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며 “ 금리 하락으로 당장 기업들의 투자 활동은 자극하기 어렵지만, 리파이낸싱 등을 통한 소비심리 제고는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과거에도 경기둔화 국면에서 금리인하→리파이낸싱 증가→소비회복 흐름이 나타났던 경우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 개선과 이미 높아진 환율효과까지 향유할 수 있는 수출중심 경기소비재 섹터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