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순영업이익(영업수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영업비용을 뺀 금액) 729억원을 기록했던 하나금투의 IB부문은 지난해 529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IB부문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5% 증가했다. IB부문의 상반기 세전순이익(순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차감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 넘게 급증한 22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회사 전체 세전순이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1.5%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이에 올 연말까지 IB부문의 영업수익은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올해 IB그룹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전년대비 대폭 개선됐다”며 “회기중 이례적으로 승격한 부동산금융본부의 수수료 수익만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사업본부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IB그룹은 4개 본부가 온건히 운영되는 내년에는 2000억원 영업수익을 목표치로 부여받았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KEB하나은행의 경우 경영진을 지주사로 불러들여 업무보고를 받은 반면 하나금투의 경우 직접 여의도 본사까지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았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나금투의 IB그룹 이익 개선세에 주목하며 수익이 나는 곳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하나금투는 내년 지주사내 자금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주내 각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조성한 3조원 규모의 시너지 북을 언제든 활용함으로써 신규 사업까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 조원대의 북(Book)을 쓰는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달리 하나금투 부동산금융본부가 사용하는 북은 35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사업 확장에 애로를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