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사장 "삼성물산 합병 주가 법원판단 받아들이기 어렵다"

윤주화 사장 "고법 판단 말도 안되는 소리"
  • 등록 2016-06-01 오전 8:19:45

    수정 2016-06-01 오전 8:19:4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028260) 사장이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 청구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서울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사장은 1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심과 2심의 판결이 다르지 않았느냐”라며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장이 옳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고법 판단과 관련해 합병추진 당시 제일모직 사장이었던 윤주화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31일 옛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삼성물산 측이 합병시 제시한 주식 매수가가 너무 낮다”며 낸 가격변경 신청 2심에서 1심을 파기하고 매수가를 올려야 한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양사 합병 결의시 일성신약 등 합병 반대 주주들은 보유 주식을 회사 측에 사달라고 요구했으며, 삼성물산은 당시 주가를 바탕으로 주당 5만7234원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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