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남부발전, 칠레 가스복합 발전사업 수주

자원개발기업 BHP 발주..국내 최초 칠레 발전사업 수주
남미시장 교두보..해외진출 민·공 협력 모범사례
  • 등록 2013-11-30 오후 12:48:47

    수정 2013-11-30 오후 12:48:47

3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켈라 가스복합화력 발전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삼성물산 김정수 부사장(왼쪽). BHP 빌리턴 코퍼 피터 비븐 사장, 한국남부발전 이상호 사장(오른쪽)이 계약 체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물산(000830) 상사부문과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은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 빌리턴 칠레 법인이 발주한 BHP켈라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했다.

한국남부발전 이상호 사장과 삼성물산 김정수 부사장은 30일(현지시간 2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BHP 빌리턴 코퍼사 피터 비븐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칠레 BHP켈라 발전 사업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에 517MW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장기 전력공급계약을 통해 BHP가 소유한 구리 광산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규모가 약 6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발전사업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발주사가 전력 구매를 보장하는 사업구조여서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시장에서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그 동안 멕시코 지역에서 LNG 인수기지 사업, 노르떼2 발전사업 등을 수행해 온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를 통해 중남미 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또 남부발전은 과거 이스라엘, 요르단 등에서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사업의 건설 및 공정관리, 사업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해외 시장 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 수주와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남부발전의 복합발전 분야 기술력과 삼성물산의 해외사업 개발 노하우 등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물론,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및 코트라 무역관의 해외 프로젝트 서비스 등이 성공적으로 한데 어우러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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