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가을 녹조, 수질예보제 도입 이후 첫 '경계' 발령

  • 등록 2013-09-12 오전 9:05:28

    수정 2013-09-13 오후 1:08:2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낙동강 가을 녹조가 악화돼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0일 오후를 기해 창녕함안보 지점의 수질예보를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2단계 격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창녕함안보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4일 1만5404개체/㎖에서 9일 시점에는 20만2792개체/㎖로 5일 만에 13배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클로로필-a 농도는 123㎎/㎥ 였는데 클로로필-a 농도가 7일 중 4일 이상 105㎎/㎥를 초과하고 남조류가 1만 개체/㎖ 이상일 경우 ‘경계단계’가 발령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창녕함안보 지점의 가을 녹조 현상은 4대강 사업에 따른 보 설치로 강물이 갇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일단 분석하고 있다.

낙동강 가을 녹조는 4대강 사업으로 물의 흐름이 느려져 발생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 경계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4대강사업 완공되고 수질예보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가 발령된 강정고령보 구간에 대해서는 수상레저 활동과 가축방목을 제한해 줄 것을 해당 자치단체에 요청했다.

대구경북지역 낙동강 6개 보 가운데 수질예보와 조류경보가 발령된 곳은 모두 3곳에 달하고 있다.

낙동강 가을 녹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현재 영양 염류가 풍부하고 일사량과 수온, 강물 체류시간 등이 최적의 서식 여건을 제공하고 있어 증감을 반복하며 녹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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