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野 장외투쟁 유감‥스스로 국조 파탄"

"제1야당의 지도부가 강경파에 밀려 국조 파탄내"
"오늘이라도 민주당 지도부 만나서 대화할 것"
  • 등록 2013-08-01 오전 9:22:21

    수정 2013-08-01 오전 9:22:21

[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에 대해 “제1야당의 지도부가 강경파에 밀려 국정조사를 스스로 파탄내는 것은 정말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주당이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를 빌미로 장내·외 투쟁을 선언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역구 방문을 이유로 이번 주 내내 국회를 비웠지만,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는 등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전날 급히 상경해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최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지도부는 그간 인내심을 갖고 물밑에서 협상했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증인채택에서도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여왔다”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이 느닷없이 동행명령 문제를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스스로 파탄내려는 것을 보면 정치적 노림수 있는 것 같다는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조장한 민주당 강경파는 국정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정치적 공세의 장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하고 스스로 판을 버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강경파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민주당 지도부가 안쓰럽다”고도 했다.

최 원내대표는 “증인문제와 관련해서는 양당간 입장차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다만 민주당이 초법적인 방안을 주장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은 인내심을 갖고 더욱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서 증인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놓고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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