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오너’ 의원 재산 희비 엇갈려.. MJ 978억 감소

  • 등록 2013-03-29 오전 9:13:25

    수정 2013-03-29 오전 9:18:06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기업 오너 출신 자산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009540)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1조9249억원의 재산을 보유중이다. 이는 2011년말 신고한 재산(2조227억원)보다 약 978억원 감소한 수치다.

정 의원의 재산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 주식평가액이 1년새 1158억원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동일고무벨트(163560) 최대주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1984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 재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재산총액은 266억원 감소했다.

경남기업(000800) 회장인 성완종 의원도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5월말 152억원이던 재산이 7개월만에 7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반면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은 재산증가폭이 718억으로 가장 컸다. 고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054050)의 주식 평가액 증가가 주된 배경이다. 고 의원이 790만주를 보유한 농우바이오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5월말 첫 재산등록 때 1023억원에서 7개월만에 715억원 늘어난 183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편 이번에 재산내역이 공개된 국회의원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212명(71.6%)이고, 감소한 사람은 84명(28.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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