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차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신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엔진5부 매암동 공장의 엔진 불량과 품질문제에 대해 지난 4일 부사장에게 의견서를 보냈다"면서 "1월 5일 회사는 송모 부사장 명의의 답변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품질개선관련 신씨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신씨 투고이후 본관 감사팀에서 엔진5부 매암공장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매암공장 현장 관리자들과 신씨 사이에 갈등이 커졌다는 얘기다.
노조는 " (투고이후) 지난 7일 현장관리자들의 현장통제 및 현장탄압이 신 조합원과 매암동 공장에서 이뤄졌다"면서, 신씨가 쓴 노트북 글을 공개했다.
신씨는 현대차에서 21년을 근무한 44세의 가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그는 7일 오전 10시 30분 엔진5부 매암공장 S조립라인 옆 간이 테이블에서 김모 조장과 이야기 나누던 중 부서장인 최모 부장과 논쟁을 벌였다. 신씨에게 최 모부장이 ‘작업장(테스트 공정) 이탈하지 말라’고 하자, “이곳도 작업장의 범위에 포함된다” 며 항의한 것. 이후 부서장은 반장을 통해 업무를 지시했고, 오후 1시경 윤모 반장은 반원을 모아놓고 “작업공정을 이탈하면 근무시간에서 빼겠다”고 지시해 일부 조합원들이 항의 차원에서 오후 5시 퇴근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8일 낮 12시 10분경 신 조합원은 회사의 현장통제와 현장탄압에 대해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항거했다"면서 "신 조합원과 엔진5부 조합원들은 현장관리자들의 악랄한 감시와 협박에 시달려 왔던 만큼, 노조는 현장통제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모씨는 분신 시도 이후 현재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나 전신에 70%의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휘발물질이 든 1.8ℓ 페트병과 라이터를 발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파악중이며, 현대차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관련기사 ◀ ☞[종합] 현대차 노조원 분신 시도..노조, 투쟁 선포 ☞현대차 노조원 분신 시도.."진상 파악중" ☞[주간추천주]신한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