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검색 진출 NHN..반년 만에 빛보나

"1월 UV 180만 돌파..전월비 35% 증가"
"日광고시장 국내 6배..NHN 재평가 변수될 것"
"상반기중 2차 OBT..트래픽 증가세 지속 전망"
  • 등록 2010-03-03 오전 8:55:10

    수정 2010-03-03 오전 8:55:10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한 NHN(035420)이 반년 만에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어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NHN의 일본 검색 사이트 `naver.jp`의 올 1월 검색 순방문자수(UV)는 18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7월 일본 시장에 재진출할 당시 순방문자수 20만명보다 9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30만명에서 한달 만에 50만명, 35%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네이버 재팬 트래픽이 최근 기대치를 상회하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NHN 주가를 재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변수"라고 평가했다.

순방문자수 180만명은 일본 전체 인터넷 인구 대비 2% 수준으로 광고 수익 등을 발생시키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네이버 재팬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본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검색(인터넷) 광고시장이 국내 대비 6배 규모의 큰 시장이어서 적은 점유율로도 NHN에 새로운 신규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현재 180만명이라는 숫자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일본 인터넷 인구는 약 9400만명이었으며 인터넷광고시장 규모는 약 7조원이다. 일본 1위 포털 업체 야후 재팬 월 순방문자수 규모는 약 5000만명 수준이다.

이같은 트래픽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킬러서비스인 `마토메(정리)` 서비스를 계속 강화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신규서비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또 일본 최대 SNS(인맥구축)사이트 믹시(Mixi)와 제휴를 통해 검색 광고를 테스트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영 연구원은 "현재 1차 OBT(공개시범테스트) 단계이며 특별한 마케팅 비용 지출 없이 주요 블로그간 소개되는 구전(口傳)을 통해 방문자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며 "상반기 중 실시될 2차 OBT 및 다수의 서비스 개편을 통해 현재 트래픽 증가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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